체험

잠못드는 열대夜를 밝혀라

야간_한치배낚시

한치밤낚시

 

여름 밤바다의 노란 불빛이 당신을 유혹한다. 팔딱팔딱 뛰는 한치를 낚아올릴 때의 짜릿함에 입안가득 퍼지는 한치회의 싱싱함까지 잊지못할 원스톱 밤 바다 체험.

한여름 밤바다에 어둠이 내려 앉기 시작하면, 바다위 풍광이 수상(?) 해진다. 크고 작은 배들이 ‘한치밤낚시’를 하기 위해 불야성을 이룬 모습은 여느 밤바다의 인공조명이 부럽지 않다. 한치는 야행성 어종이라 주로 밤에만 활동하기 때문에 밤에 불을 밝히고 낚시를 하는 것. 특히 7월에서 9월은 한치의 계절이라 할 만큼 제주의 바다가 한치로 넘쳐난다. 살랑대는 바닷바람이 전하는 짭짤한 감촉을 느끼며 캄캄한 암흙의 바다속에서 새하얀 한치를 낚는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흥분 가득 신기한 야간 체험. 자, 한치 한 번 제대로 낚아볼까? 한치가 잘 잡히는 곳에 자리를 잡아 야광 인조미끼를 연결하고 그 낚시붕들을 바다 속에 퐁당 빠뜨린다. 낚싯줄을 들어 올렸다 내렸다를 천천히 반복 하다보면 한치가 미끼를 덥썩 물게 된다. 이때 천천히 낚싯줄을 들어올리기만 하면 OK! 잡은 한치는 가져가서 먹어도 되지만, 배에서 직접 잡은 한치를 먹는 맛은 정말! 끝내준다. 미세한 움직임이 꿈틀꿈틀 느껴지는 싱싱한 한치회를 초고추장에 푸욱 찍어 입 속으로 직행.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매콤새콤 알싸함과 찰떡궁합을 이뤄 입안 가득 춤을 춘다.

●이호털보배낚시 : 064)743-1287 ●체험요금(성인기준) : 1인당 40,000원(사전예약) ●출발시간 : 저녁 7시~7시 30분 ●위치 : 제주시 이호해수욕장에서 하귀 방향, 제주시 이호1동 1787번지 ●Tip : 낚시 어선법에서 정한 안전장비(구명동의, 구명환, 구명부기, 각종 신호탄 등)를 모두 갖추고 있다. 사전예약은 필수이며, 멀미약과 가벼운 겉옷, 간식거리를 챙겨 가면 좋다.  ※아이러브제주 책자를 가지고 오신분에 한해 15%할인

 

야간_용연구름다리

 

용연구름다리

 

오늘밤, 나는 고운 날개옷 걸쳐 입은 선녀가 되어 하늘 위 구름을 걷는 듯 몽롱함에 빠져든다. 화려한 조명발로 여름밤을 오색찬란하게 밝히는 용연구름다리로의 여름산책.

‘용이 놀던 자리’라는 전설이 전해지는 용연은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 오색물결을 이룬 곳. 울창한 숲과 기암 절벽, 물속의 바위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용연은 특히 밤 뱃놀이 풍경이 아름다워 예로부터 ‘용연야범(龍淵夜泛)’의 명소로 알려져 있다. 이곳의 백미는 길이 50m, 폭 2.2m, 높이 11m의 구름다리로 출렁출렁 스릴을 즐기면서 건너가는 재미를 빼놓을 수 없다. 만약 고소공포증이 있다면 다리가 후들후들 그 자리에 주저앉아 버릴지도 모른다. 용연 구름다리의 밤을 화려하게 치장해주는 건 바로 오색의 조명들. 무지개빛으로 빛나는 형형색색의 조명들은 화려하다못해 조금 촌스럽게 느껴질 정도이지만, 한여름밤의 들썩이는 분위기와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곳곳에는 잠시 쉴 수 있는 벤치와 산책길이 나 있어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는 물론, 아이들 손잡고 온가족이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거닐기에도 딱~! 서쪽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용머리 형상이 아련히 보이는 용두암과 그 주위로 해안도로와 카페촌이 이어진다. 열대야로 잠못드는 올빼미족들이 하얗게 밤을 지세우기에 적격인 기분좋은 술렁임이 가득한 용연의 정취를 느끼기에 이 밤은 너무 짧다.

●용연구름다리 : 064)728-3918 ●관람시간 : 24시간 개방 ●관람요금 : 무료 ●위치 : 제주시 용두암 근처 용연포구 (공항에서 15분소요) ●Tip : 주차공간이 협소하므로 주변 유료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탑동광장에서 용두암까지 이어진 산책로 중간에 용연구름다리가 위치한다.

 

야간_난타

 

난타 제주 공연

 

사정없이 두드려대는 타악의 울림에 가슴속까지 통쾌하다! 한여름 무더위에 쌓인 스트레스를, 마음껏 웃고 소리치고 환호하는 난타 공연으로 한방에 날려보자.

한국공연 사상 최다 관객을 동원하고, 미국 브로드웨이를 한국적인 타악의 소리로 강타했던 난타가 2008년 제주에 상륙한 이래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다. 난타제주공연은 제주 방언과 제주 민요를 가미해 서울공연과는 또다른 맛을 느끼게 한다. ‘난타’는 주방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리듬과 비트, 상황극으로 코믹하게 스토리화한 공연으로 말이 거의 없이 진행된다. 칼과 도마 등의 주방기구가 멋진 악기로 변신! 여기에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임을 입증하듯 사물놀이 리듬이 신명나게 연주된다. 무술, 접시 던지기, 공중제비, 마술, 칼춤 등 다양한 공연내용이 양념처럼 톡톡 쳐져서 공연의 맛을 더한다. 두드리는 것은 모두 악기가 될 수 있다는 단순한 진리를 깨닫게 하고, 비 오듯 땀 흘리며 공연하는 배우들의 열정적인 모습에 감동이 전해진다. 통쾌하게 두드려대는 울림과 절묘한 리듬에 나도 모르게 몸이 들썩들썩, 간간이 등장하는 코믹한 상황에 주변 눈치 볼 것 없이 푸하하 큰 웃음을 터뜨려도 괜찮은 곳! 동심으로 돌아가 맘껏 웃고 박수치며 공연 자체를 즐기다 보면 한여름 더위는 저만치 사라진다.

●난타제주공연 : 064)723-8878 ●공연요금 : VIP석 50,000원 S석 40,000원(사전예약) ●공연 시간  :  화~금 8시 / 토 4시, 8시 / 일, 공휴일 8시 (러닝타임 90분, 월요일 휴관)  ●위치 : 제주시 제주 영상미디어센터 내 난타전용극장 (공항에서 20분소요) ●Tip : 좌석을 미리 예약하는 센스를 발휘하는 것이 좋다. 특히 단체관람이라면 필히 좌석가능여부를 체크하도록 하자.

 

야간_별빛누리공원

 

제주별빛누리공원

 

까만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나만의 별을 찾아본 적은 없는지, 윤동주님의 ‘별헤는 밤’을 외우며 하늘에 총총 박힌 별을 그리워해 본 적은 없는지, 별빛 가득한 한여름밤의 환상여행.

광활한 우주 공간에서 외계인들과 한바탕 전쟁을 벌이는‘스타워즈’영화를 보고 자란 기성세대도, 한국 최초 우주인인 이소연씨의 생생한 우주 체험 소식을 접한 요즘 세대에게도 우주는 늘 미지에 대한 동경과 호기심의 대상이다. 제주별빛누리공원은 청정 제주의 밤하늘을 바라보며 아이들에게 우주로의 무한한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과학문화공간. 타임터널을 지나 입체 영상관에 들어서면 모션시뮬레이터를 타고 우주 속으로 빨려 들어가듯 생동감이 넘친다. 다양한 우주 체험을 할 수 있는 전시실에서 자신만의 별자리 의자에 앉아 터치스크린으로 ‘황도 12궁’ 공부 좀 해볼까? 우주복 모형에 얼굴을 쏘옥 넣어 사진도 한 컷! 잠시 우주인이 된 듯한 상상의 나래를 펼쳐본다. 천체 투영실에서는 15m 초대형 돔스크린을 통해 사계절 별자리와 10여편의 영상물을 감상할 수 있다. 우리가 과학시간에 이론적으로만 배웠던 각종 천체 현상이 눈앞에 쏟아지듯 펼쳐진다. 천체관측실은 망원경으로 직접 밤하늘을 관찰하는 곳으로 날씨가 좋을 때에만 볼 수 있다니 하늘에 별보기가 쉽지만은 않은 일. 신비롭고 아름다운 별나라 여행으로 우리의 마음은 어느새 우주인이 되어 하늘 저편 우주로 날아오른다.

●제주별빛누리공원 : 064)728-8900 ●관람 요금 : 성인 5,000원, 청소년 3,500원, 어린이 2,000원 ●관람시간 : 오후 3시~밤 11시 (월요일 휴관) ●위치 : 제주대학교 입구에서 한라산컨트리클럽 가는 방향 (공항에서 25분소요) ●Tip : 입체영상관, 천체투영실, 천체관측실은 관람시간이 정해져 있어 미리 예약을 해두면 편리하다. 천체관측실은 오후 8시30분 이후 날이 어두워진 밤에만 관측이 가능하다.

 

 

아이러브제주도장


에디터 / 황정희

포토그래퍼 / 오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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