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를 그리는 제주의 봄
유채(油菜)를 유채(油彩)로 그린다. 특이하게 같은 기름油를 쓴다.
유채꽃에서 기름을 짜냈다고 하더니, 캔버스에 그려낸 유화의 색감처럼
진한 노랑빛을 띤다. 그래서 제주의 봄이 멋스럽다.
노란 유채가 바람이라는 붓에 이리저리 흔들리며 그려낸 유화 한 폭이다.
제주의 봄은…… 웅대한 달 분화구를 지닌 다랑쉬의 고고한 자태와
그 옆의 알오름에서 느껴지는 친근함, 나무 세 그루는 돌담 가까이에 있다.
꽤 많은 무덤이 보이지만 산담에 안온하게 싸여있어 쓸쓸하지 않다.
유채꽃 피어나는 제주의 봄은 캔버스 앞에서 붓을 놀리는 화가이다.
에디터 / 황정희
포토그래퍼 / 오진권
사진설명 / 다랑쉬(월랑봉)와 오름이 초록으로 물들려면 조금 기다려야하는 이른 봄, 진한 노랑빛으로 물든 유채밭은 유화 한 폭을 보는 듯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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