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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박물관은 NO! FUN하게 즐기는 박물관 & 테마파크

박물관2

 

뻔한 박물관은 No!  Fun하게 즐기는 박물관 & 테마파크

 

박물관은 식상하고 지루한 곳이다? 천만의 말씀! 제주에는 생각지도 못한 특별한 박물관들로 가득하다. 조개껍질이 예술로 탄생한 박물관, 세기의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주제로 한 뮤지엄, 제주의 상징인 해녀를 전시한 박물관, 전세계의 바이크가 다 모인 이색 테마파크까지… 크고 작은 규모의 박물관과 미술관을 합치면 그 수가 약 100여개에 달하는 제주는 취향에 따라 골라보는 재미가 쏠쏠한 박물관의 천국이다. 그 중 이색적인 테마(예술, 문화, 과학, 흥미)를 가진 특별한 박물관 네 곳을 소개한다.

 

제주 해녀문화의 명소 – 해녀박물관

해녀의 삶, 일터, 제주바다, 체험관… 제주여성의 상징이자 세계 문화유산으로의 가치를 지닌  해녀의 강인한 생명력을 느끼다

해녀박물관

❶ 제주 전통배인 ‘테우’. 실제 크기의 모형이 전시되어 제주의 어업활동을 엿볼 수 있다. ❷ 바람의 여신 영등할망에게 무사안온을 기원하던 해녀들 ❸ 해녀들이 옷을 갈아입고 언 몸을 녹이던 불턱 ❹ 제주도의 자랑스러운 해녀들의 얼굴을 석고로 남겨 전시했다. ❺ 바다밭에서 수확한 해산물을 담아두는 ‘테왁’

 

 

“이어도 사나~ 이어도 사나~ 물로 뱅뱅 돌아진 섬에~ 먹으나 굶으나 물질을 허영~”

이 노래는 제주도에서 해녀들이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갈 때 부르는 구전민요로 이별이 없는 영원한 이상향에 대한 바다여인들의 염원을 담은 곡이다. 우리나라와 일본에만 존재한다는 해녀들은 잠녀, 잠수 등으로 불리며, 특별한 산소호흡장치 없이 수심 10~20m 이내의 바다밭에 잠수하여 해산물을 채취하는 어업의 특수성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존재로 주목 받아왔다. 끈질긴 생명력과 강인한 개척정신으로 전국 각처와 일본, 러시아까지 원정을 가며 지역경제의 주역을 담당했던 제주해녀.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에는 해녀를 테마로 한 제주해녀박물관이 있다. 박물관은 ‘해녀의 삶’, ‘해녀의 일터’, ‘제주바다’라는 세 가지 테마로 독특한 해녀 문화를 전승 보존하기 위해 2006년 개관하였다. 해녀박물관의 가장 큰 특징은 해녀의 삶과 문화, 생활을 관람할 수 있도록 실제 원형과 모형이 잘 전시되어 있다는 점이다. 해녀들이 옷을 갈아입고 언 몸을 녹이던 불턱, 제주 전통배인 테우, 물질할 때 실제 입었던 옷인 소중기, 영등할망 신화, 반농반어(물때에는 바다에서 해산물을 채취하고 물질하지 않는 날에는 밭에서 농사를 짓는 제주풍습), 다양한 작업 도구와 의식주 모형을 보고 실제 해녀들이 바다에서 부르는 노래 등을 들으며 척박했지만 소박했던 해녀들의 삶을 느낄 수 있다. 제주의 해녀는 70년대에 1만5천여 명에 달했지만 현재는 5천여 명 밖에 남아있지 않았다고 한다. 소중하게 계승해야 할 제주의 해녀문화를 책임지고 있는 제주해녀박물관. 우리 무형문화의 보존을 위해서라도 꼭 들러야 할 박물관이다.


제주해녀박관  / (064) 782-9898  운영시간: 09:00~18:00 (입장은 17:00까지 가능)  휴관일:매월 첫째주 월요일  위치: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3204-1  (네비게이션에서 ‘제주해녀박물관’ 검색)

 

 

세계최초 조가비아트 뮤지엄 – 세계조가비박물관

조가비, 산호, 자연을 담은 아름다운 빛깔, 그리고 예술 … 바다 속 조가비가 예술과 만나 작품으로 새롭게 태어나다

다비치뮤지엄

❶ 조가비는 그 종류도 모양도 각기 달라 더욱 재미있다. ❷ 다양한 조가비들로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조가비 아트를 만들어본다. ❸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운 색상이 나올 수 있을까! 자연의 신비로움에 감탄하게 되는 다양한 조가비의 색. ❹ 동(銅)작품과 바닷속 조가비가 만나 예술로 탄생했다. ❺ 찰싹~찰싹~ 소라껍데기 안에서 제주의 파도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조가비(조개껍데기)는 오래전부터 사랑을 표현하는데 주로 사용되었다. 예쁜 빛깔의 조가비를 선물하기 위해 넓은 모래사장을 샅샅이 뒤진 기억, 사랑하는 이의 귀에 소라껍질로 파도소리를 전해주었던 어린 날의 추억은 모두가 가지고 있으리라. 그 시절을 떠올릴 수 있는 유명한 노래도 한 곡 있지 않은가. “조개껍질 묶어~ 그녀의 목에 걸고~♪ 불가에 마주 앉아~ 밤새 속삭이네~♬”

세계조가비박물관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예술과 낭만의 만남”이 가장 어울릴 것 같다. 실내 곳곳의 조가비 작품들을 감상하노라면 무뎌졌던 내 안의 감수성이 조금씩 되살아나고 낭만적인 기분이 든다. 수 천 종의 조가비를 약 620여 작품으로 재탄생시킨 세계조가비박물관. 무심코 밟으면 모래가 되어버리는 조가비를 32년간 모은 후 6~7년의 기획을 거쳐 개관한 이곳의 안주인은 어떤 분들인지 궁금해진다. 관장님은 지금도 왕성하게 활동하는 서양화가이고 부관장님은 돌문화공원 내 모든 동(銅)작품을 만든 금속공예가이니, 박물관 곳곳이 얼마나 예술과 낭만으로 가득 찬 곳인지 짐작할 수 있으리라.

탄성을 자아내는 조가비의 빛깔은 사람이 절대 만들지 못하는 자연의 색이다. 그냥 훑어보고 지나가면 조가비의 참 매력을 느낄 수 없기에, 시간을 내어 천천히 관람하는 것이 100% 감상할 수 있는 팁이다. 3층에 가면 관장님과 부관장님의 서양화 및 동(銅)작품도 감상할 수 있으니 놓치지 말자. 아무리 신기해도 조가비 작품은 절대 손대지 않는 센스! 매너있는 관람으로 조가비아트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며 올 겨울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세계조가비박물관/(064) 762-5551  운영시간:09:00~19:00(입장은 18:30까지 가능) 연중무휴   위치:서귀포시 서홍동 557-1 (네비게이션에서 ‘세계조가비박물관’ 검색)

 

아시아 유일의 레오나르도 다 빈치 과학박물관 – 다빈치뮤지엄

자동차, 조선, 로봇, 수력학, 토목공학… 세기의 천재,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과학적 사고와 기발한 발명품을 만나다

조가비박물관

❶ 해부학적 연구를 통해 신체의 비밀을 공개한 ‘인체비례도’ ❷ 지하 1층 카페에서 다빈치의 발명품을 직접 만들어보며 원리를 배울 수 있다. ❸ 박쥐의 날개를 연구하여 하늘을 날고자 했던 인간의 꿈을 과학으로 실현했다. ❹ 다빈치는 거울의 방을 설계하여 자신의 모습을 자화상으로 남겼다고 한다. ❺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형

 

SEEK THE TRUTH! (진실을 파헤쳐라!) 이 짧은 문장만으로 전 세계를 열광에 빠트렸던 ‘다빈치 코드’는 2003년에 출판되어 전 세계적으로 9,000만 부 이상 팔린 초대형 베스트셀러이자, 2006년 5월에 영화로 개봉되어 6개월 만에 758,239,851달러의 경이로운 수익을 올린 흥행작이다. 이토록 놀라운 기록을 올린 작품 다빈치 코드의 숨은 주인공인 레오나르도 다 빈치(Leonardo da Vinci)를 우리는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화가이자 조각가, 발명가, 건축가, 기술자, 해부학자, 식물학자, 도시 계획가, 천문학자, 지리학자, 음악가…. 이것만으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를 설명하기엔 부족하게 느껴진다. 그의 모든 발명품은 모두 인류을 위한 것이었기에, 다 빈치에게 붙는 수식어는 ‘세기의 천재’보다도 ‘인간을 사랑한, 가장 창조적인 인간’이 더 적합하지 않을까?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발명품을 가장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곳에 다빈치뮤지엄이 있다. 이탈리아에서 직접 공수해 온 전시품 200여점과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다빈치의 해부학·로봇발명품까지 직접 볼 수 있는 곳으로, 다빈치뮤지엄이 아니면 유럽까지 가서 관람해야 하기에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 ‘다 빈치는 누구인가?’에서부터 시작해 르네상스관, 자동차·해양 문명관, 항공과 우주관 등을 둘러보며 비행기, 자전거, 기중기, 낙하산 등의 모태가 다빈치의 상상력에서 나온 것을 알게 되면 500년 전의 사람이 이토록 뛰어난 생각을 할 수 있었다는 것에 감탄하게 된다. 한 인물의 치열한 인생의 기록이자 인류의 보물과도 같은 발명품을 관람하며 제2, 제3의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탄생하길 기대해 본다.


다빈치뮤지엄/ (064) 794-5114~5  운영시간: 09:00~19:00 (입장은 18:00까지 가능) 연중무휴   도슨트(전시해설) 시간  10:00 / 11:00 / 12:00 / 13:00 / 14:00 / 15:00 / 16:00 / 17:00 (1회 40분) 위치: 서귀포시 안덕면 상천리 837번지 (네비게이션에서 ‘다빈치뮤지엄’ 검색)


 

 

세계바이크를 테마로 한 가족유락遊樂박물관 – 세계바이크박물관

비엘바이크파크(주) 전 세계에 한 대 뿐인 바이크, 영화속에 나온 바이크, 억 소리나는 고가의 수제바이크까지… 전세계의 바이크는 다 모였다!

비엘바이크

❶ 바이크에 시승해 거침없이 질주하는 라이더가 되어본다 ❷ 주문자의 키와 체형 등에 맞추어 제작된 세상에서 한 대 뿐인 바이크들. ❸ 1930년대~1980년대까지의 자전과와 바이크의 흐름을 볼 수 있는 제1전시관 ❹ 영화배우 최민수씨가 직접 라이딩했던 바이크와 애장품이 전시되어 있는 ‘록산존’ ❺ 실제 라이더들이 입는 가죽 자켓을 입고 원빈씨가 촬영한 바이크 앞에서 포즈~

 

세계바이크박물관 비엘바이크파크는  수제바이크를 전문적으로 전시하는 국내 최초의 ‘가족유락遊樂’박물관이다. 테마에서 느껴지듯 이곳은 온 가족이 ‘놀고’ ‘즐길’거리로 꽉 차 있다.

제 1전시관에는 자전거와 바이크의 살아있는 역사를 만날 수 있는데, 전시품은 모두 설립자가 세계를 여행하며 모았던 소장품이라고 한다. 해외에서 하나씩 구입해 장인의 수작업을 거친 후 국내로 들어왔다고 하니 바이크에 대한 열정과 사랑에 놀라게 된다. 제 2전시관은 바이크와 예술의 만남이라는 테마로 영화와 드라마 등 실제 촬영에 쓰였던 이색적인 바이크들을 볼 수 있다. 특히 2관의 ‘록산존’은 영화배우 최민수씨가 직접 라이딩했던 바이크와 애장품이 전시되어 있는데, 록산존 내부 인테리어는 최민수씨가 직접 디자인했다고 하니 더욱 놀랍다. 제 3전시관은 순수 대한민국 기술진이 만든 명품수제바이크인 비엘차퍼스의 전시실로, 영화배우 원빈씨가 CF에서 탔던 단 한 대밖에 없는 고가의 바이크 등을 만나볼 수 있다. 7관까지의 전시실, 어린이 교통문화체험장 등을 보고 즐기다보면 눈 깜짝할 새 시간이 지나가버린다.

대한민국의 여러 지역 중 제주도에 문을 연 것에도 숨겨진 이유가 있다고 한다. 바로 제주도가 실제 바이커들의 로망의 땅이기 때문! 바이커들은 바다와 오름, 한라산 등 제주도만의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몇 박 며칠씩 지내며 라이딩을 할 정도로 제주를 사랑한다고 한다. 입장하는 순간 나도 모르는 사이 바이크에 마음을 빼앗기는 아시아 최대의 세계바이크박물관 비엘바이크파크. 라이더는 특별할인까지 받을 수 있다고 하니 다음번 방문에는 꼭 바이크를 타고 방문해봐야겠다.


세계바이크박물관 비엘바이크파크(주) / 064) 787-7667  운영시간  09:00~18:00 (입장은 17:30까지 가능) 연중무휴    위치 서귀포시 표선면 세화리 847 (네비게이션에서 ‘바이크박물관’ 또는 ‘비엘바이크파크’ 검색)


 

 

 

아이러브제주도장


에디터 / 이유민

포토그래퍼 / 오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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