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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남단 모슬포 토요시장

토요시장

모슬포 토요시장의 최고 인기인, 제 철을 맞은 싱싱한 방어! 상어만한 방어가 펄떡이는 것을 바로 앞에서 구경하는 것도 토요시장만의 재미이다. 

 

아기자기 올망졸망 없는 거 빼고는 다 있는 이색적인 시장

최남단모슬포 토요시장

 

싱싱한 농·축·수산물, 넉넉한 인심, 신명나는 흥… 모슬포 토요시장은 발 딛는 곳마다 맛이 있고 정이 있고 웃음이 넘친다. 올해 10월에 개장한 새내기 시장이자 제주도 유일의 주말장인 모슬포 토요시장. 파는 사람도, 사는 사람도, 구경하는 사람도 모두 즐겁고 볼거리·먹거 리·즐길거리로 가득한 이색적인 모슬포 토요시장을 소개한다.

일주일을 기다려야 열리는 모슬포 토요시장 푸른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진 서귀포시 대정읍의 모슬포항은 지역대표 축제인 ‘최남단 방어축제’가 열리는 유명한 항구이다. 올해 10월 29일, 이 모슬포항 내항에 ‘최남단 모슬포 토요시장’이 문을 열었다. 한 달에 딱 네다섯 번, 일주일을 기다려야 열리는 특별한 장이자 인근 지역주민이 한마음으로 화합해 탄생한 토요시장은 한 번 둘러보기만 해도 어느새 다음 주가 기다려지는 특색 넘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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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떡은 메밀가루 반죽에 무 숙채로 속을 채운 제주도 토속음식으로, 반죽을 잘못 뒤집으면 찢어지고 눌러 붙어 기술이 필요하다. 빙떡만드는 실력이 옆 동네까지 소문난 ‘빙떡할망’ 강순화 할머니(77)의 정과 사랑이 듬뿍 든 맛을 토요시장에서 꼭 먹어보고 가자. 

 

 

일반 장에서는 볼 수 없는 이색적인 장터 모슬포 토요시장은 작지만 개성으로 꽉 찬 곳이다. 제주도에는 오일장과 매일장 비롯해 다양한 전통시장이 있지만, 한 요일에 정기적으로 열리는 장은 모슬포 토요시장이 유일하다. 또한 제주도에서 최초로 개장한 주말장터이니 ‘제주 원조’ 토요시장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모슬포 토요시장에는 발길을 유혹하는 이색장터가 많다. 다문화가정 여성들이 직접 요리하는 음식장터, 서귀포시 평생교육단체에서 운영하는 체험장터, 마을 청년들이 회를 썰어주는 청년회장터, 부녀회원들이 마을의 활성화를 위해 만든 부인회장터, 60세 이상 할머니들로 구성된 할망장터도 있다. 이렇듯 토요시장을 운영하고 판매를 맡은 분들은 대부분 모슬포항 인근에 거주하는 지역주민들이며, 지역사회 학교·단체등과 연계한 다양한 테마별 장터가 있어 다른 시장에서는 느끼지 못한 특별함을 마음껏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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❶ 제주 전통의 `갈천’으로 만든 가방은 시중보다 훨씬 저렴하다. ❷ 할머니가 직접 바다에서 잡은 소라로 만든 꼬치. ❸ 겨울방어하면 모슬포! 방어를 사서 인근 식당에 가면 5,000원에 식사를 할 수 있다. ❹ 다문화 음식점 `어우렁다우렁’에서 판매하는 베트남 쌀국수.

 

발길을 잡고 오감을 유혹하는 맛! 정! 흥! 어린 상어만한 방어가 펄떡이자 순식간에 사람들이 모여든다. 요즘 모슬포 토요시장의 최고 인기는 바로 제철을 맞은 싱싱한 방어! 매해 11월에는 최남단 방어축제가 열릴 만큼 모슬포는 방어로 유명하다. 이 방어가 일주일에 딱 하루, 오직 토요시장에서만 시중가보다 약 10%~20%정도 싸게 판매된다. 방어는 대(大), 중(中)으로 구분되는데 대방어는 성인 10명이 먹을 수 있다고 하니 상어만 하다는 것도 과장은 아닌 것 같다.

토요시장에는 청정한 대정읍에서 난 다양한 농축수산물이 ‘이렇게 싸도 되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저렴하다. 특히 할망장터에서는 대정읍 할머니들이 텃밭에서 직접 가꾼 여러 작물들과 직접 바다에서 채취한 해산물 외에도 제주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한치파전, 소라꼬치, 멜튀김, 빙떡 등을 즉석에서 만들어 판매하는데, 얼마나 싸고 푸짐한지 단돈 천 원~이천 원이면 배가 든든해진다. 할망장터에 가면 포근하고 따뜻한 할머니의 품 안에 안긴 기분이 들어 배가 부른데도 나도 모르게 자꾸 먹게 되니, 토요일만큼은 다이어트도 잊고 할머니의 정을 느끼며 실컷 먹어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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❺ 부녀회장님이 직접 잡고 튀긴 깅이(게)튀김. ❻ 금강산도 식후경! 멜(왕 멸치)튀김 맛이 끝내줘요~  ❼ 꼬마숙녀의 마음을 사로잡은 캐릭터 마카 페인팅체험. ❽ 대정읍 할머니들로 구성된 ‘할망장터’는 언제나 정겹다.

 

토요시장 중앙무대에서는 오전 11시~오후 6시까지 흥겨운 공연이 열린다. 민속춤, 악기연주, 민요, 노래자랑 등 매회 다른 테마로 펼쳐지며 이러한 공연은 방문객에게 즐거움을 선물하기 위해서라고 하니 시장의 세심한 고객서비스도 함께 느낄수 있다.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로 주말마다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는 모슬포 토요시장. 개장한지 두 달도 채 되지 않았는데 벌써 입소문을 타고 관광객과 올레꾼, 도민들로 붐비는 장터풍경을 보며 앞으로 제주의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해가리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었다. 정과 웃음과 흥이 넘치는 곳, 이색적인 즐거움으로 가득한 곳, “맛, 멋, 쇼핑이 모두 즐거운” 모슬포 토요시장으로 혼저옵서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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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이유민

포토그래퍼 / 오진권

촬영장소 /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항  문의 : 대정읍 사무소 : 064-760-4801 / 토요시장 추진위원회 : 064-794-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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