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맛

제주 청정 맑은 물 마시며 쑥쑥 자라는 천연식품 – 제주고사리

고사리

제주 청정 맑은 물 마시며 쑥쑥 자라는 천연식품 , 제주고사리

 

“오동통한게 실하기도 하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풀숲을 헤치고 찾아낸 제주고사리는 통통하게 살이 올라 탄력이 있고 보기만 해도 고사리 특유의 향이 느껴질듯 싱싱하다. 제주에서 자라는 고사리는 그 맛과 향이 최고라고 하니 고사리 중의 왕이 아닌가. 제주들녘에서 쑥쑥 자라는 맛깔스러운 제주고사리를 만나본다.

 

고사리1

 

제주에서는 4월 중순경에 유난히 봄비가 자주 내린다.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안개처럼 가늘게 내리는 단비는 대지에 축축하게 스며들어 생명력을 잔뜩 머금는다. 바로 이 시기가 고사리가 새순을 돋을 즈음이다. 고사리 키를 우후죽순처럼 키우는 비라고 하여 ‘고사리장마’라고 불리는 것을 보면 제주인의 고사리 사랑을 알만하다. 고사리 새순이 쑥쑥 올라오는 고사리철에는 제주사람 누구나 할 것 없이 고사리를 꺾기위해 들이나 산으로 나간다. 제주의 청정 자연 속에서 맑은 빗물을 받아먹고 자라는 제주고사리는 다른 지역과 비할 바 없이 특히 통통하고 연하며 맛이 좋다. 고사리는 햇살이 따스한 양지에서 거의 해를 보지 못하는 음지에 이르기까지 조금씩 색깔이나 형태만 다를 뿐 잘 자란다. 낮은 평야에서 높은 산까지 지형적 높이에도 개의치 않고, 토양에 습기가 있건 없건 어떠한 환경조건하에서도 잘 자라는 고사리는 공해가 심한 토양에서는 전혀 자라지 못한다고 하니 제주는 고사리가 잘 자랄 수 있는 천혜의 환경을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인지 분명 다른 이가 꺾고 간 자리인데도 또 고사리가 또 눈에 들어오는 등 고사리가 풍성하게 자라고 있어 고사리꺾기의 재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한라산 중산간 초지와 가시덤불이 혼재한 능선을 헤치며 고사리를 꺾다 보면 금세 바구니를 가득 채울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제주고사리의 맛과 향 그리고 청정함이 널리 알려진 탓에 중산간도로를 지나다 보면 제주도민과 관광객들이 고사리를 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제주의 봄 여행 중에 고사리 직접 따기! 여행을 더욱 알차게 하는일이 되지 않을까. 일반적으로 고사리는 말려서 사용하지만 제주에서는 고사리를 따서 살짝 데친후 찬물에 담가 쓴맛을 우려낸 다음에 바로 볶아서 밥반찬으로 해먹기도 한다.

 

고사리2

 

봄 한철 고사리를 따서는 일년내내 명절이나 잔치 등 집안의 대소사에 빠뜨리지 않고 이용하는 고사리는 먹을 것이 귀했던 예전에는 귀한 식료품재료로 현대에는 무공해 자연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나물이다. 고사리는 피를 맑게 하고 머리를 깨끗하게 해주는 칼슘과 칼륨 등 무기질 성분이 풍부해 현대에 만연하는 공해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좋고, 가끔 반찬으로 먹는 고사리는 신진대사 촉진과 체내의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건강식품이다. 정력을 감퇴시킨다는 속설이 있으나 고사리는 오히려 몸에 열이 너무 많은 사람에게는 열을 식혀 음기를 보강, 정력을 북돋워 준다고 하니 쌉싸래한 고사리 향을 살려 나물로 살짝 볶아 먹거나 육개장에 넣어 먹는 등 건강을 챙겨 보도록 하자.

고사리가 들어간 제주향토음식으로 손꼽히는 음식에는 고사리육개장이 있다. 고사리육개장은 마을에 큰 행사가 있을 때 해먹었던 음식으로 제주인들에게 향수와 함께 그 맛과 흥겨움이 남아있다. 마을 단위로 추렴해서 잡은 돼지를 하루이상 푹 끓여서 여기에 짓찧은 고사리를 듬뿍 넣고, 메밀가루로 농도를 조절하여 걸쭉하게 끓인 다음 온 마을사람들이 함께 나누어 먹었던 고사리육개장. 김이 모락모락 나는 커다란 솥가로 둘러 앉아 친지와 함께 화합의 시간을 붇독아주기에 부족함이 없는 음식이었다. 푸르른 제주 들판의 천연 무공해식품 고사리와 쫄깃·고소한 돼지고기와의 조화는 음식의 맛뿐만 아니라 제주의 향토음식으로서 제주인의 정까지 담뿍 느낄 수 있는 음식으로 한번쯤 맛보기를 권한다.

 

아이러브제주도장


에디터 / 황정희

포토그래퍼 / 오진권

고사리축제 / 수확의 기쁨과 함께 자연을 바구니안에 가득 담는 행복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고사리축제. 볼거리가 가득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고사리꺽기로 인해 즐거운 웃음이 끊이지 않는 축제이다. 넓은 제주의 들녘에서 봄 향기에 취하고, 가족과의 사랑에 취할 수 있는 자연과 함께 하는 축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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