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대비경

산이로되 산이 아니고 품이다.

55호 백대비경2

 

오름은 그렇게 자연의 품을 연다. 그리 높지 않은 360여개의 봉우리. 제주 섬의 잔 근육처럼 오랜 세월 비·바람·눈에 달래고 어루만져지더니 그 모양새를 하나하나 다듬어갔다. 제주에 오름이 없다면 그 어찌 제주일 수 있을까. 마소들은 오름과 들판을 벗 삼아 제주의 살에 비벼대며 살고 사람들은 오름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삶을 일구더니 오름자락에 죽음의 안식처를 마련한다. 산담으로 둘러싸인 무덤들이 오름의 일부인양 生과 死의 윤회를 얘기한다. 제주, 오름에 시선을 두고 그 품에 안겼더니 제주의 삶과 자연이 깊숙이 다가온다. 

 

아이러브제주도장


에디터 / 황정희

포토그래퍼 / 오진권

사진설명 / 아부오름 정상까지 10분여 만에 올라 이러한 제주의 오름왕국 풍경을 만난다면 그 수고로움은 기껍다. 문석이오름과 동거미오름, 우측에 높은오름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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