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철썩철썩 파도소리와 버무려진 빈티지한 컬러유혹 – CAFE 7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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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7373의 가장 큰 매력은 카페의 위치다. 해녀들이 많아 마을 이름도 좀녀마을(좀녀는 해녀를 뜻하는 제주어)인 법환동 포구에 자리한 카페는 바다를 지척으로 바라보고 있다. 카페 전면이 모두 통유리로 되어 있어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바다위에 떠있는 범섬, 호도(虎島)라고도 하는 섬은 호랑이가 웅크리고 있는 모습 같아 붙여진 이름으로 이름 때문이 아니라도 깎아지른 바위절벽으로 이루어진 섬은 보기에도 호기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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❶ 새콤, 상큼한 샐러드와 레모네이드 한잔, 봄의 싱그러움이 가득하다. ❷ 단순한 외관과 주변에 센스 있는 소품이 잘 어울린다. ❸ 봄빛을 가득 안은 실내, 여행의 달콤한 휴식과도 같다. ❹ 시멘트와 돌의 질감이 오랜 시간이 지난 후의 멋스러움을 기약한다.

 

봄 햇살의 따사로움이 큰 창을 통해 카페 내부를 비춘다. 테이블이 제각각이다. 저마다 다른 색깔의 컬러풀한 타일로 장식된 테이블과 작고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부조화속에 조화를 이뤄 전체적으로 아티스틱한 분위기다. 드러내놓고 개성과 감성을 전달하기보다 슬쩍슬쩍 던져 넣는 느낌이랄까. 빈지티함과 세련미의 어울림이 묘하게 사람을 편하게 한다. 시멘트와 돌로 만들어진 건물외관이 바닷바람을 막고 있는 돌담과 한 가족처럼 보인다. 세월이 지날수록 멋스러움을 더해가는 소재가 돌이라 돌을 많이 써서 지었다는 주인장의 이야기는 나이 들수록 점점 멋을 더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꼬리를 문다. 외국의 여행지에서 독특한 개성을 드러내는 집에 묵으면서 주인이 해주는 따뜻한 음식에 행복했던 기억을 다른 이들에게 느끼게 해주고 싶어 펜션과 카페를 운영하게 되었다고 한다. 펜션은 카페 바로 옆에 있으며 펜션에 묵는 사람들에게는 조식이 무료 제공된다. 펜션 손님뿐만 아니라 서귀포에 사는 사람들, 일찍 올레걷기에 나선 사람들이 8시부터 10시까지 조식메뉴를 즐겨 이용한다. 아침 스페셜은 뜨거운 프레이트 안에 계란, 소시지, 감자 브로컬리, 토마토 등과 샐러드, 빵, 커피가 나온다. 샌드위치가 맛있기로 소문난 카페의 샌드위치 메뉴는 빵에 따라 속재료가 조금씩 달라진다. 베이글은 연어와 크림치즈가 어우러져 담백하다. 바게트에는 하몽(소금에 절여 건조한 돼지다리로 만든 햄)과 각종 야채가 씹는 맛과 고소함을 안기며 꽤 든든하다. 크로와상은 햄, 치즈, 토마토가 들어가서 맛이 깔끔하고 식감이 부드럽다. 여기에 와인 한잔을 곁들인다면…. 안주는 따로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와인 손님을 위해서 밤 10시까지의 영업시간을 11시까지 늘렸다고 한다. 파도치는 바다를 앞에 두고 와인을 기울이며 열심히 일한 스스로에게 보상을 하고 싶은 이는 Cafe 7373의 밤을 예약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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❺ 범섬과 노란 유채가 피어난 멋진 바다전경, 카페 바로 앞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이다. ❻ 철썩철썩 파도치는 소리가 7373 카페이름을 낳았다. ❼ 좌측은 사무동, 우측이 Cafe 7373이다. 한라산 백록담이 환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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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 카페는 친구나 연인, 이웃을 만나 담소를 나누는 곳, 또는 노트북을 펼쳐놓고 일을 하는 오픈된 개인사무실. 커피 한잔 값이 밥값보다 비싼데도 그곳에 집과는 다른 활력이 있고, 직장과는 다른 자유가 있기에 비싼 값을 치루고 커피를 앞세워 공간을 차지한다. 여행지라면 도시에서의 카페와는 다른 의미를 더해야한다. Cafe 7373은 자연스러운 인테리어와 산뜻한 맛의 샌드위치, 봄볕처럼 따사로운 분위기, 멋진 바다전망이 제주여행에 달콤한 휴식을 안겨준다.

 

아이러브제주도장


에디터 / 황정희

포토그래퍼 / 오진권

촬영장소 / CAFE 7373 : 064-767-7373     영업시간 : 오전 8시 ~ 오후 11시       찾아가는 방법 : 서귀포시 월드컵경기장에서 남쪽바다로 2km 올레7코스와 만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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