칙칙폭폭, 시간을 거슬러 제주의 자연속으로 Go~

가을 낭만 기차여행~ “에코랜드”

 

에코랜드는 태곳적 숲 향기 가득한 신비의 나라, 어린 시절 너무나 타보고 싶었던 증기기관차를 타고 제주에서만 만날 수 있는 곶자왈의 가을 속으로 들어가 본다.

 

❶ 그린티 로즈가든역은 봄부터 가을까지만 정차하는 낭만적인 정차역, 구름다리 아래로 지나는 기차가 이색적이다. ❷ 아이를 동반하거나 부모님을 모시고 여행하는 가족 또는 연인, 친구들 누구나 색다른 즐거움에 기뻐하는 에코랜드 숲 속 기차여행 ❸ 기차는 5가지 종류, 빨강, 노랑, 녹색, 파랑, 검정의 색깔도 다양하지만 기차의 모양도 가지가지. 첫 번째 기차역인 에코브리지역에서 레이크사이드역까지 연결되는 기차구간은 흔히들 걷기 때문에 기차 안이 한산하다.

 

곶자왈은 제주에만 있는 신비의 숲, 불꽃과 함께 솟구쳤던 용암이 떨어져 바위 덩어리가 되었고 그 위에 수천의 세월이 흐르더니 고사리가 무성해졌다. 때죽나무, 팽나무, 붉가시나무, 동백나무 등 수목이 울창해지고 덩굴식물들이 얼기설기 자라나 원시림을 만들었다. 에코랜드는 제주에만 있는 원시림인 30만평 곶자왈로 떠나는 숲 속 기차여행이다. 시원한 호수와 고운 잔디밭, 장미와 라벤더 향기 짙은 정원 등 정차역은 휴식처가 되어 로맨틱한 추억의 한 페이지를 연다.

숲 속을 가로질러 달려가는 기차는 1800년대 증기기관차인 볼드윈기종을 모델로 하여 영국에서 제작된 링컨기차로 빨강, 노랑, 녹색, 파랑, 검정의 총 5대의 기차가 운행 중이다. 에코랜드의 자연을 상징하는 5대의 기차는 고풍스러우며 저마다 색깔과 형태가 달라 멋스럽다. 설레는 마음으로 기차표를 끊어 뚜뚜 기적소리와 함께 메인역에서 출발하여 도착한 첫 역은 에코브리지역, 2만여 평의 호수 위에 설치된 수상덱을 걸으며 자연의 시원함을 만끽한다. 다음 역인 레이크사이드역까지 기차를 타고 이동하거나 수상카페와 풍차, 평화로운 전원마을을 지나 걸어서 도착할 수도 있다. 계절의 즐거움을 놓치고 싶지 않다면 가능하면 걷는 것이 좋다. 피크닉가든역은 이름처럼 잔디가 드넓게 깔려있다. 피크닉을 즐기는 사람들을  볼 수 있으며 역 바로 옆은 곶자왈 숲 속 산책로인 에코로드와 연결되어 있다. 마지막 역은 그린티 & 로즈가든역, 봄부터 가을까지만 정차하는 역으로 유럽식 정원과 억새 물결치는 오름 동산, 전망대가 있어 아기자기하다. 전망대에 서면 저 멀리 오름과 그 아래 목장에서 한가롭게 풀을 뜯는 말들, 가을 하늘이 어우러지는 제주의 목가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이제 서서히 기차여행에 막을 내려야 할 때, 종착역을 뒤로 하고 도착한 출발지에서 다시 기차에 오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진다.

 

❹ 가을은 코스모스의 계절, 하늘하늘 기차길을 따라 이어지는 코스모스길 ❺ 그린티 & 로즈가든역은 장미정원과 허브정원이 잘 꾸며져 있다. ❻ 유럽식으로 잘 가꾸어진 정원은 사진 찍기에 좋은 장소들이 많다. ❼ 억새 물결치는 오름동산이 왼쪽에 자리하고 있다. 은빛 억새 너머로 서서히 역을 향해 들어오는 증기기관차가 가을 분위기를 더한다.

 

에코랜드 기차여행 팁을 살짝 알려준다면 레이크사이드역은 기차역이기도 하지만 위층으로 올라가면 제주의 숲과 에코랜드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뷰포인트이므로 놓치지 말도록 하자. 피크닉가든역에서 출발하는 에코로드(곶자왈 탐방로)는 짧게라도 꼭 걷는 것이 좋다. 무료로 곶자왈 숲해설(곶자왈 숲에 대해 배우는 시간 월~일 11시, 2시, 4시) & 힐링(숲을 통한 치유 금 2시)이 피크닉가든역 1층 야외테라스에서 모여서 출발한다. 물론 자유롭게 걸을 수도 있다. 곶자왈을 아주 가까이 느낄 수 있는 에코로드에서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송이흙길 맨발로 걷기도 도전해볼만하다. 장거리 코스 1.1km 지점에 제주청정 지하 암반수에 발을 담구며 휴식할 수 있는 족욕탕, 에코테라피가 있으니 지친 발은 이곳에서 잠시 쉬도록 해준다. 제주의 숲 속으로 떠나는 기차여행, 감추어진 즐거움까지 쏙쏙 찾아내어 에코랜드를 즐긴다면 더욱 알차고 멋진 여행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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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황정희

포토그래퍼 / 오진권

촬영장소 / 에코랜드

즈소:제주시 조천읍 대흘리 1221-1  전화 : 064-802-8000

이용시간 : 첫차 08:30 / 막차 월~목 17:30 금~일 17:40 (일몰에 따라 조금씩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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