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 4월 2016

백대비경2-2

서럽지 않은 꽃은 없다

  나는 꽃이거늘 그들은 검질이라 부른다. 잡초라 밟히고 뭉개지는 설움을 안다. 내 이름은 분홍빛 ‘등심붓꽃’이고 옆 친구의 이름은 노란색 ‘양지꽃’이다. 예뻐서 꺾이는 것은 꽃이고 밉다고 잘리는 존재는 잡초인가. 둘 다 서럽기는 매한가지다.   한 떨기로 피어나고 사라지는 짧은 생이다. 사람에 비하면 그렇다고 느껴진다. 오백 년을 사는 나무를 떠올리면 사람의 삶 또한 짧은데 다들 자기 앞가림하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