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posts filed under: 오름

당오름

오름은 여전하나 역사의 흔적은 간데없다 – 당오름

오름은 여전하나 역사의 흔적은 간데없다. Dang Oreum   당오름이란 이름을 얻게 한 당(堂)의 흔적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전쟁 당시의 일본군 진지의 자국도 흐릿해져가고 있다. 세월의 흐름 앞에 인간의 역사는 점차 그 흔적을 소멸시키나 자연은 그들의 섭리대로 꽃들을 피우고 지며, 이파리를 돋고 낙엽을 떨구며 새로운 생명의 기운을 불어넣기도 하고 오름을 이불 삼아 겨울잠을 잔다. 오름이 […]

원물오름1

수수한 그녀의 은근한 매력, 원물오름

  수수한 그녀의 은근한 매력 “원물오름”   제주도의 오름은 화산활동 즉 불의 신이 빚어놓은 자연작품들이다. 원물오름은 수수한 생김새와 달리 은근한 매력이 있다. 오름 능선에서 바라보는 해질녘 풍경은 제주의 강한 바람과 함께 강한 인상을 남긴다. ❶ 원물오름 입구는 마소의 방목지와 붙어있다. 초입의 길은 등산로가 깊이 패어있는데 소들이 숱하게 지나다닌 흔적이다. ❷ 오름 입구 우측에 보이는 ‘원물’이라 […]

삼의악오름1

외강내유(外剛內柔)의 매력! 삼의악오름

정상에서 바라본 한라산 전망, 가까이 다가오는 한라산 백록담과 그 아래 매끈하게 뻗어 내린 능선의 모습이 눈과 가슴을 씻어 내릴 듯이 시원스럽다. 아침에는 골짜기와 산체의 모습이 더욱 선명하게 보인다.   5.16도로를 타고 제주시를 벗어나 한라산 방향으로 가다보면 우뚝 솟아 위용을 자랑하는 오름이 보인다. 오름 분화구 남쪽에 샘이 솟아나고 있어서 새미오름이라 불리는 오름이다. 한자표기로 삼의악(三義岳), 삼의양악(三義讓岳), 삼의양오름으로 불리고 […]

둔지오름

자연과 인공의 조화가 바람의 언덕에 머물다 – 둔지오름

둔지오름 정상에서 바라본 제주풍경. 한라산이 구름 속에 살포시 드러나고 그 아래 수많은 오름들이 봉긋봉긋 솟아있는 제주만의 아름다움이다.   자연과 인공의 조화가 바람의 언덕에 머물다 둔지오름   둔지는 평지보다 조금 높은 둔덕을 이르는 제주어이다. 그렇다면 둔지오름도 오르기 편안한 언덕정도일거라고 상상하겠지만 의외로 복병이 있는 오름이다. 오름이 말굽형이다. 남쪽을 향해 넓은 말발굽 모양의 완만한 화구를 이루고 있으며 양쪽 […]

큰지그리오름1

곶자왈 원시림 탐험 후 펼쳐지는 오름 군락의 장대한 파노라마 – 큰지그리오름

큰지그리오름에 오르려면 제주도 유일의 곶자왈생태체험휴양림인 교래자연휴양림을 지나야 한다. 큰지그리오름 정상에 오르면 한라산 치맛자락을 타고 내려온 오름군락들이 장대하게 펼쳐진다. 오름 전망대에서 보이는 백록담과 민오름, 옹긋봉긋한 오름군락이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느껴진다. 정상 바닥에 드문드문 보이는 소똥의 흔적이 정겹다.     곶자왈 원시림 탐험 후 펼쳐지는 오름 군락의 장대한 파노라마 큰지그리오름       제주시 동쪽, 조천읍 […]

성불오름

성불오름

봄이 오는 길목에서 지난 가을의 기억을 머금은 억새가 바람결에 춤을 추고 있는 성불오름 능선을 따라 걷다보면 주변 오름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사이프러스골프장 너머로 두 개의 오름이 보이는데 앞의 것이 대록산(큰사슴이오름) 바로 뒤의 것이 소록산(족은사슴이오름)이다.     두 봉우리가 감싸 안은 성불천의 맑은 물 수수한 듯한 오름에 林과 川이 조화를 이루니 잔재미가 있는 오름 성불오름     성불오름의 […]

저지오름1

둘레둘레 돌아돌아 생명의 숲길~ 저지오름

저지오름 정상 전망대에서 바라본 제주전경, 한라산과 오름 능선이 굽이굽이 이어져 한편의 자연 파노라마를 연출한다.   둘레둘레 돌아돌아 생명의 숲길 ~ 저지오름   보송보송한 흙길을 타박타박 걸으며 생기 넘치는 숲 기운을 들이마신다. 살며시 불어와 볼가를 스치는 바람을 느끼며 크고 작은 오름 둘레길 두 곳을 걸어 분화구 안으로의 미지여행을 떠나보자. 그곳에서 숲 생명이 용솟음치고 있음을 느껴보라. 이렇게 […]

바리메메인

봄꽃으로 물이 오른 여인네 밥그릇을 훔치다! – 바리메오름

    봄꽃으로 물이 오른 여인네 밥그릇을 훔치다! 바리메 오름     “여자를 이해하려 하지 말고 사랑하기만 하여라” 오름이 바로 나에게 그런 대상이다. 앎의 대상이 아니라 느끼는 대상 말이다. 봄을 느끼고픈 이라면 오름에 오르라. 그리하면 봄으로 전신이 충족되는 느낌을 받을것이다.       여인네 밥그릇처럼 둥그런 굼부리 안에 봄꽃들이 들어차있다. 수줍은 여인의 볼이 바로 이런 […]

대수산봉_1

청량한 바다와 숲의 기운을 머금고, 세상을 품다! 대수산봉

청량한 바다와 숲의 기운을 머금고, 세상을 품다! 대수산봉   싱그러운 솔향기와 짭쪼름한 바다내음이 어우러진 상쾌한 기운이 가슴속을 파고든다.  정상에 올라서서 제주의 숨은 속살들을 차례차례 들춰보는 짜릿함. 그곳에 서면 제주가 보인다.       제주올레 2코스 중간지점인 고성윗마을을 걷다보면 만나게 되는 대수산봉은 단연 2코스의 하이라이트로 가장 돋보이는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성산읍 고성리, 수산리, 온평리에 걸쳐있는 대수산봉은 […]

민오름_1

무녀의 고깔모자, 그 속을 들쑤시다! “민오름”

  무녀의 고깔모자, 그 속을 들쑤시다!   “민오름”   첫봄을 잉태하는 곶자왈 위에 우뚝 솟아오른 민오름은 온갖 식물들과 거칠 것 없는 풍광이 어우러져 무녀의 춤사위를 보는 듯하다.     복수초 지천으로 자라난 민오름 아랫자락에서 시작된 봄이 오름 위로 오르더니 잔설이 가시지 않은 한라산정으로 달려가리라. 복수초군락 >봄철 한라산 중턱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황금색의 복수초는 잎이 가는 […]